76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며
kafoc  |  08/03/21  |  조회: 844  

권석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장

우리의 국권과 영토를 반세기에 가까운 세월동안 침탈당하고 해방된지 76년째 맞이하는 광복절입니다. 섬나라 일본은 대륙으로 진출하기위하여 한반도부터 식민지화 하려 했던 책동을 명성황후 시해(1895년) 이전부터 시작하여 1905년 을사늑약(乙巳勒約)으로 우리의 외교권을 침탈 했습니다. 참으로 분하고 부끄러운 역사입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말씀중에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어록이 생각납니다. 우리민족의 역사는 5천년의 역사를 자랑합니다. 그러나 5천년을 이어오는 동안 순탄한 세월의 역사는 몇 천년이나 아니 몇 백년쯤 되는지 가늠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우리의 조상들은 우환질고의 세월을 끈질기게 인내하면서 살아왔음을 보게 됩니다.

우리의 역사를 보면서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면서도 그들의 정체성을 지키며 민족의 명맥을 이어가는 이스라엘 민족과 많은 유사점을 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의 국토는 우리나라 충청도지역 정도의 좁은 면적의 국토를 가지고 있지만 세계의 강대국과 당당한 관계를 유지하는 힘은 어디에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성경을 통해 나타난 그들의 역사를 보면 화려했던 다윗과 솔로몬의 시대 외에는 많은 주변국의 노예로 살아왔던 기록들이 더 많습니다. 2천 여년전 로마에 의해 멸망하여 세계 곳곳에 노예로 팔려가거나 이주하여 흩어졌던 민족이 옛 영토를 회복하여 정부를 수립한 해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했던 같은 해입니다.

그들은 2천년을 세계 각국에 살지만 언어와 문화와 민족의 정체성을 지켜왔습니다. 세계에서 족보가 있는 민족은 한국인과 이스라엘(유대계) 민족으로 혈통을 중시하며 전통을 지키고 상부상조를 미덕으로 여깁니다.

영토는 작아도 세계 각국에서 그들은 단결하여 주재국을 도우며 영향력을 키웁니다. 본국이 어려울 때는 주재국에서 힘을 모으고 정치력 신장과 권익옹호를 위하여 단결합니다. 2천 여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차별을 받고 학살을 당하면서도 그들이 멸족 되지 않고 세계를 선도하는 민족으로 이어온 것은 민족적인 자긍심입니다.

일본의 압제로부터 해방하여 76년이 되는 이 때, 비록 남북이 분단되어 있지만, 대한민국은 세계10대 경제국으로 도약해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조국 대한민국은 물론 해외 다음세대들을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생각하고 실천해야할 것입니다. 2세들에게 비젼을 주고 자긍심을 키워야 할 것입니다. 한국학교를 설립하여 우리의 우수한 언어와 역사와 문화를 가르쳐 정체성을 확립해야 합니다. 정치력 신장으로 주류사회에 영향력을 키우고 자원봉사와 단결로 권익옹호에 기초를 세워야 할 것입니다.

지난 역사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를 잊지말고 수치스런 역사를 딛고 일어서야 할 것입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가 이일에 앞장서서 다음세대를 위한 계획을 세우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광복을 위하여 헌신한 순국선열들의 명복을 빌며 감사를 드립니다. 선열께 보답하는 길은 다음세대에게 역사와 정체성을 이어주는 일입니다. 한인회 회원 가입부터 힘이 모아집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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