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한인들께 드리는 말씀
kafoc  |  10/27/17  |  조회: 818  

존경하는 OC 한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1년 동안 보내주신 성원과 사랑에 힘입어 무사히 한 해 임기를 마치게 됐음을 25대 이사들과 함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옛 성현의 말씀대로 세월은 유수와 같다는 표현을 실감합니다. 취임 당시 공약과 연중 계획들을 이행키 위해 나름 열심히 달려왔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고 이루지 못한 일들도 있습니다. 저희들의 부족함과 욕심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남은 임기 동안 봉사와 섬김의 정신으로 더욱 무장하고, 미진했던 공약사업이나 계획된 행사들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5대 한인회의 최우선 공약 사업이자 OC 한인사회의 숙원인 한인종합회관 건립 상황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이 많은 것 같아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시다시피 13~14대인 1994~96년도에 모금 활동을 공식적으로 시작해 5만4000달러를 적립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20여 년간 매해 한인회장과 이사들이 중심이 되어 모금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1달러부터 10만여 달러까지, 어린 아이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수많은 OC 한인들의 기부로 모금된 금액이 82만 달러를 넘습니다. 이렇게 오로지 회관 건립을 위해 20여 년을 한결같이 기금을 관리하고 모았다는 것은 전세계 한인회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입니다. 이로 인해 금년에 한국 정부로부터 27만 달러라는 많은 돈을 회관 건축기금으로 지원받게 된 것입니다. 

물론 회관 건립에 대해 일부에선 우려도 해 주십니다. 그렇다고 골든타임을 놓칠 수는 없습니다. 이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우리는 우리 세대엔 회관 건립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38년 한인회 역사에서 20여 년간 꿈꿔온 숙원을 이루는 25대 한인회가 되도록 모든 분들이 박수로 격려해 주시길 다시 한 번 당부드립니다. 회관 건립 후 관리나 운영 문제도 협력과 화합의 OC한인회 전통과 OC 한인사회의 문화나 식견으로 보아 어려움이 없을 것임을 믿으며, 철저한 사전 준비로 임할 것입니다. 

새로운 한인회관과 더불어 한인회는 커뮤니티를 위한 진정한 봉사단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각기 다른 단체와 협력하여 맞춤형 봉사도 할 수 있으며 순회영사 업무도 매일 업무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인 정치인을 배출한 카운티라는 명성에 걸맞게 더 많은 차세대 정치인을 키울 수 있는 프로젝트도 전문인들과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새 회관은 우리 후세들에게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코리안 아메리칸으로서의 자긍심을 길러주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1년 전 취임 때 드렸던 말씀을 저는 지금도 굳게 믿고 있습니다. "함께 가면 훨씬 더 멀리, 더 오래, 더 힘차게 갈 수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 하시는 모든 사업이 잘 되고 가내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7월 13일 목요일
OC 한인회장 김종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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