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로 흐르는 남가주 한인들의 온정
kafoc  |  09/08/16  |  조회: 1240  


8일 OC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남가주한인회비상대책위원회의 김종대(가운데) OC한인회장, 로라 전(왼쪽 끝) LA한인회장이 김명남(왼쪽에서 두 번째) 빅토밸리 한인회장에게 지금까지 걷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김종대 회장 오른쪽은 이재구 빅토밸리 한인회 이사장, 그 오른쪽은 정영동 OC한인회 이사장.


"엄정하고 투명한 성금 분배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오렌지카운티·LA·인랜드·샌디에이고·빅토밸리 등 5개 지역 한인회와 미주한인회총연합회 서남부지역연합회로 구성된 남가주한인회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는 8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샌버나디노 카혼패스 지역 블루컷 산불 피해자 구호현황 중간보고를 했다.

지난 달 16일 시작된 산불로 한인을 포함한 많은 주민이 피해를 입자 19일부터 구호물품과 성금 모금에 나선 각 지역 한인회는 22일 LA한인회관에서 산불 피해자를 돕기 위한 비대위를 결성한 바 있다.

비대위는 이날 지난 달 19일부터 이달 7일까지 20일 동안 각 지역 한인회에 접수된 성금 총액이 10만6681달러라고 밝혔다.표 참조> 로라 전 LA한인회장은 "일단 계속 성금을 접수할 것이며 내달 초에 한인 피해자를 위한 성금 배분이 이루어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명남 빅토밸리 한인회장은 이날 현재까지의 구호물품 현황을 공개했다. 비대위에 접수된 물품은 의류 800여 점, 라면 66박스, 병물 60박스, 햇반, 이불, 수건, 프라이팬, 냄비를 포함한 취사도구와 그릇, 신발, 텐트, 침낭, 비누 등이다. 김 회장은 "구호품 중 다수는 이미 피해자에게 전달됐고 오늘 OC한인회가 접수한 라면과 물, 이불 등을 차에 싣고 가 추가로 나눠주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한인 피해 현황에 대해 "주택 29채가 전소됐고 약 10채는 부분적으로 탔다. 세입자를 합치면 50가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소된 집을 제외한 나머지 집은 발전기를 활용해 전기를 쓰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대 OC한인회장은 "남가주 각 지역 한인회가 함께 뭉쳐 어려움을 겪는 이들 돕기에 나서니 여러 지역의 많은 한인이 호응하고 있다. 성금을 엄정한 기준과 투명한 절차에 따라 나눠주고 그 내역을 공개해야 앞으로 벌이게 될 구호사업에도 한인들이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 회장도 "한인회 이사 중 공인회계사, 변호사를 위촉해 분배 과정을 확실히 챙기려 한다"고 밝혔다.

김명남 빅토밸리 회장은 "피해 내역을 상세히 파악하고 피해자들과 상의해 최선의 분배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라 성금 배분이 공정하게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성금 관련 문의: (714)530-4810 OC한인회

미주 중앙일보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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