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김종대)가 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회원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시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총회에서 어바인 거주 한 한인이 이 방안을 제시한 후 OC 한인회 측은 구체적인 내용들에 대해서 논의를 시작한 것이다. 한인회는 임원회의를 거쳐서 다음주 화요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정식으로 거론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김종대 회장은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일반 한인들에게 1년에 20달러 연회비를 받는 회원제 도입을 구상하고 있다. 또 연 회비 100달러를 내면 특별회원, 1,000달러는 평생 회원, 한인 단체 회원은 2,000달러 등을 고려하고 있다.
김 회장에 따르면 특별 회원에게는 도서실 대출 이용, 영사 업무시 순서를 기다릴 필요없이 업무를 볼 수 있게끔 하는 등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정기 총회 이후에 10명이 이미 회원으로 가입했다”라며 “일반 한인들이 1만명만 회원으로 가입해도 회장 입후보시 공탁금이 없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한인회의 회원제 도입 추진에 대해 일부 한인들은 실질적으로 시행하려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한인회 회원은 OC에 거주하는 전체 한인인데 연 회비를 납부했다고 해서 어떤 차별을 둘 것인지가 명백하지 않다는 것이다.
또 만일에 연 회비를 납부하고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과 회원으로 등록하지 않은 한인들 사이에 제공하는 혜택이 다를 경우 ‘차별한다’라는 불평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외에 한인회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에게만 회장 선출시 투표권을 부여할 것인지 여부도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한인은 “한인회를 회원, 비회원으로 나누어서 운영하게 되면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나타날 수 있다”라며 “한인회에서 회원제 구상은 했지만 실질적으로 시행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원제 도입 문제는 한인회 임원 회의를 거쳐서 이사회에서 통과 되더라도 총회에서 통과되어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거쳐야 할 장벽들이 많이 남아있다.
한편 오렌지카운티 한인회는 회장 선거시 후보가 내는 공탁금 5만 달러와 기금모금 골프대회를 비롯한 행사 수익과 일반 도네이션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인회 운영 기금이 부족할 시에는 회장 개인 돈으로 부담하고 있다. 한인회 (714) 530-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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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