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기념식 '열린 행사'로 치른다 OC한인회, 회관 밖에서 열기로 누구나 인원제한 없이 참석 가능
kafoc  |  02/23/17  |  조회: 1456  

오렌지카운티 한인회(회장 김종대)가 제98주년 3·1절 기념식을 원하는 이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열린 행사'로 치른다. 

한인회는 22일 가든그로브 OC한인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3·1절 기념식을 내달 1일(수) 오전 11시30분에 한인회관(9888 Garden Grove Blvd.) 앞 또는 옆 공간을 활용, 옥외에서 거행한다고 발표했다. 

김종대 회장은 "과거 한인회관에서 기념식을 열 때는 장소가 협소해 한인단체 관계자 60명 정도만 참석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한인회관 내부공사를 통해 1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게 됐지만 OC한인들과 함께 어울려 3·1 운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명이 넘게 와도 문제가 없는 옥외에서 행사를 치르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인이면 단체 관계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기념식에 참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회는 이미 가든그로브 시측과 접촉, 옥외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준비도 마쳤다. 단, 비가 오면 실내에서 행사가 열린다. 

김 회장은 "요즘 한국의 정치, 외교, 안보 상황이 어수선한데다 일본에선 극우파가 득세하면서 한일 과거사를 부정하고 독도 관련 분쟁을 촉발하려는 듯한 움직임마저 보이고 있다"라며 "이런 때 많은 OC한인들이 모여 조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고 한국의 발전을 기원한다면 매우 뜻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견에 참석한 이태구 OC한미노인회 수석부회장은 "이 곳의 한인이나 한국민들 모두 98년 전 3·1 운동을 벌였던 이들의 애국심을 상기하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인회 측은 지난해 기증받은 대형 태극기를 한인회관 벽에 걸고 기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로 17피트, 세로 약 12피트에 달하는 이 태극기는 1981년 가든그로브에서 열린 '제1회 한국의 날 축제' 당시 퍼레이드에 사용됐으며 오렌지카운티 한국학교 초대 교장을 지낸 박남경(실비치)옹이 소중히 간직해 오다가 기증했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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