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모임 갖는 사랑방”
kafoc  |  05/17/19  |  조회: 992  

2019-05-09 (목)

▶ 한인회관에 커피샵 오픈한 김석원 전 축구 국가대표


한국 축구 전 국가 대표 선수 출신이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내에 ‘커피&기프트 샵’을 오픈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석원(59세) 씨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새 한인회관 개관과 함께 업소를 열었다. 태극 마크를 달고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그라운드를 누볐던 김 씨는 부상으로 은퇴한 후 도미해 그동안 여러 가지 사업을 하다가 이번에 커피샵을 열게 된 것이다.

현재 다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김 씨는 이 커피샵을 ‘돈벌이’를 주 목적으로 오픈한 것은 아니다. 한인회관을 찾는 한인들과 소통을 통해서 보다 더 행복해 지기 위해서이다. 김 씨는 “사람들과 어울리면 더 행복해 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시작했다”라며 “당초 예상했던 대로 여러 계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 문을 연 이 커피샵은 현재 렌트를 겨우내고 있는 정도이지만 김씨는 그래도 만족하고 있다. 그는 “커피?렛【? 한인들이 독서 클럽, 여행 모임 등 각종 모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한인 사회를 위한 사랑방 역할을 했으면 한다”라고 말한다.

김씨는 또 “처음 커피샵을 오픈했을 때 보다 고객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라며 “그동안 홍보가 덜 되어서 아직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하고 LA총영사관의 순회영사 업무가 열리는 금요일에 손님들이 제일 많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씨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와 티 뿐만아니라 오게닉 대추차를 비롯한 여러가지 건강식품과 기프트들을 준비해 놓고 있다. 또 한인회관을 방문하는 한인들이 커피샵에서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서적들도 마련되어 있다. 이 커피샵은 월-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한인회관 (714) 530-4810

한편 김석원 씨는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앞서 나온 1호 부자 축구 국가대표로도 알려져 있다. 그의 아버지 김찬기(2011년 별세)씨는 현역 시절 1960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우승에 일조한 수비수 출신이다. 1978년에는 19세 이하(U-19) 대표팀 감독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선수권에서 이라크와 공동 우승을 이끌었다.

김 씨는 1979년과 1981년 U-20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고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차범근, 조광래, 박창선 등과 발을 맞춰 한국의 본선 진출을 이끌었다. 본선 직전 무릎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하차한 뒤 부상 후유증으로 이듬해 은퇴를 선언했다. 

<글·사진 문태기 기자>

전 국가대표 축구 선수 김석원 씨가 커피샵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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