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붕 두 살림서 '단독 회관' 시대로 노인회, 현 건물 한인회 지분 인수금 50만 달러 지불
kafoc  |  05/10/18  |  조회: 833  

[LA중앙일보] 발행 2018/03/10 미주판 9면 

9일 OC한미노인회관에서 김정진(오른쪽에서 두 번째) 노인회장이 김종대 한인회장에게 50만 달러 모형 수표를 전달하고 있다. [OC한인회 제공]

'종합회관 에스크로' 15일 종료 

34년째 '한 지붕 두 살림'을 이어온 OC한미노인회(회장 김정진)와 OC한인회(회장 김종대)가 '단독 회관 시대'를 맞는다. 

김정진 회장을 비롯한 노인회 관계자들은 9일 가든그로브의 노인회관에서 김종대 한인회장에게 현 회관의 절반을 사용해 온 한인회 지분 매입 대금 50만 달러를 캐시어스 체크로 전달했다. 

김종대 회장은 수표를 받고 "노인회가 큰 결단을 내려준 덕분에 OC한인종합회관 마련이란 숙원을 풀 수 있게 됐다"라며 "별세한 박철순 회장님과 노인회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노인회와 한인회의 지분 매매는 두 단체 모두에 큰 의미가 있다. 

노인회는 지난 19824년 샌타애나에서 가든그로브로 회관을 옮기며 한인회와 함께 구입한 현 회관 건물 전체를 소유하게 됐다. 34년 만에 회관 전체를 보유하게 돼 공간 활용에 숨통이 트인 것은 물론 여유 공간을 임대해 운영 기금에 보탤 수 있게 된 것이다. 

김정진 회장은 "아직은 회관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이사회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수렴한 뒤에 결정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인회는 노인회와의 지분 매매가 완료됨에 따라 예정대로 오는 15일 종합회관 건물 매입 에스크로를 종료할 수 있게 됐다. 

한인회 측에 따르면 건물 매입가 197만5000달러와 각종 비용 5000달러를 합쳐 198만 달러를 에스크로 계좌에 입금해야 한다. 

김종대 회장은 "최근 들어온 기부금 수표 처리가 모두 끝나야 융자액이 결정되지만 현재로선 약 7만 달러 정도 융자를 받으면 건물 매입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올해 초, 고 박철순 회장과 김종대 회장은 한인회가 종합회관 건물 매입 에스크로를 종료한 뒤 6개월간 현 한인회관을 무료로 사용하고 그 이후엔 약 2083달러의 월세를 노인회에 지불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인회 측은 최대한 빨리 리모델링에 착수하기 위해 다음 주중에 설계도면 초안을 가지고 가든그로브 시 관계자들과 만나기로 했다. 

김 회장은 "가능한 한, 공사를 빨리 끝내야 렌트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공사 퍼밋을 받는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르면 4월 중 착공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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