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서스 오늘 시작…"참여가 힘이다"
kafoc  |  02/11/20  |  조회: 1022  
2020년 인구센서스 캠페인이 시작됐다. 이번 조사는 향후 10년간 연방 예산과 하원 의석수를 결정하는 등 각종 중요한 정책의 기준으로 작용하게 된다.

연방 센서스국은 21일 알래스카 톡숙베이부터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곳은 집계가 가장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 인터넷은 물론 우편 서비스도 원활하지 않아 직접 방문해 설문조사가 필요한 곳이다.

센서스는 모든 사람이 집계 대상이다. 서류미비자이든 단기체류자이든, 또는 외국인 학생이든 외교관이든 미국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이 포괄된다.

조사 대상이 아닌 사람은 관광이나 사업상 출장으로 온 단기 방문자뿐이다.

인구 조사는 매년 1조 4000억 달러에 이르는 연방 예산을 집행하는 기준을 제공한다. 여기에 따라 병원, 소방서, 헬스케어, 학교, 프리웨이 같은 기본적인 공공 사회사업 실시를 위한 정치적 대표권을 비롯한 모든 것을 결정한다. 주별 연방하원 의석수도 물론 센서스가 기준이다. 가주에 배분될 6700억 달러의 연방자금과 보조금, 지원금 등도 인구수에 비례해 적용된다.

특히 한인사회 같은 소수계 커뮤니티의 경우는 숫자가 바로 힘이다. 더욱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이유다. 과거에는 한인들과 저소득층 다수가 조사를 기피하는 현상 때문에 커뮤니티 규모에 비해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원인이 되기도 했다. 언어 장벽에 따른 거부감, 신분 노출에 대한 거리낌 같은 장애 요소가 작용한 탓이다.

역사적 유래도 깊다. 조지 워싱턴 대통령 시절에 처음 시행돼, 매 10년마다 이뤄지고 있다. 그만큼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민주주의 이벤트라고 보면 된다. 대의 정치의 기본 데이터를 제공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3월12일부터 설문 용지가 각 가정에 우편으로 발송된다. 참여자들은 온라인이나 전화, 우편 등을 통해 응답하게 된다. 함께 거주하는 어른 뿐만이 아니라 신생아까지 모든 사람이 카운트된다. 가족 외에 같이 살고 잠자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구성원이나 친지들도 포함된다. 일정한 주거지가 없는 사람도 2020년 4월1일 현재 함께 머물고 있다면 그 사람도 세야한다.

센서스국은 4월30일까지 자발적인 답변을 얻지 못할 경우 후속 작업을 진행한다. 직접 방문을 포함한 방식이다.

올해 센서스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는 시민권 여부를 묻는 조항을 포함시키려한다는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인구 조사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와 정보는 이민 당국과 공유되지 않는다. 신분상의 불이익은 없다는 게 조사 당국의 얘기다.

웹사이트(2020census.gov)에 한국어로 상세하게 안내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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